미국 동부의 3대 커피

나는 커피를 참 좋아한다. 그렇다고 에스프레소나 드립을 직접 내리지는 못한다. 살림에 육아에 나의 일까지 하다보니 지금은 시간이 허락안하지만 아이들 어느 정도 크고 나면 커피에 대해 연구를 해 볼 참이다.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가끔 시간이 나면 동네 커피 산책을 한다. Yelp 라는 앱을 이용해서 주변에 평이 좋은 커피집들을 찾아다니는 편이다. 내가 사는 북버지니아에는 local 커피 집이 정말 많다. 원두를 사다가 직접 로스팅해서 판매하는 곳도 있고, 다양한 맛의 커피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미국 동부에 온다면 추천할 만한 커피를 알아보자. 오늘 소개하는 커피집은 완전히 local 커피는 아니고,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커피다.
1. 블루바틀 커피

블루바틀 커피는 origin이 루이지애나로 알려져있으나 지금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커피 로스터 및 소매점이다. 창업자가 유럽 최초의 커피 하우스 '푸른 병 커피’에서 영감을 받아 블루바틀을 창업하였다고 한다. 블루바틀 커피가 유명한 이유는 커피맛도 좋지만 지속 가능한 커피 농부로부터 공급받은 원두를 주문에 따라 로스팅하고 우려내어 제공한다는 점이다. 처음 블루바틀 커피는 워싱턴 디씨에서도 유니온 스테이션 밖에 없어서 직접 메트로 타고 갔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세계적인 카페 네트워크로 성장하여 미국, 일본, 한국으로 진출하였다. 한국에도 지점이 있는 걸로 안다. 미국 동부에서 규모를 확장한 블루바틀은 미국 서부에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제는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블루바틀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미국 동부 지역에서는 뉴욕, 보스턴, 워싱턴 DC 지점이 있다. 지점을 방문한다면 특별히 로고가 예쁜 텀블러 구매를 추천한다.
2. 피츠 커피

피츠 커피는 캘리포니아에서 창립된 커피 전문점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서부에서만 매장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동부에도 많이 볼 수 있다. 피츠 커피는 짙은 색으로 볶은 아라비카 커피로 유명하다. 피츠 커피는 커피콩을 선택하고, 로스팅하고, 우려내는 과정에서 완벽을 추구한다고 한다. 피츠 커피를 마셔보면 진한 커피향과 적절한 로스팅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스타벅스 커피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피츠 커피는 미국 내에서만 매장을 운영하고, 아쉽게도 한국에는 아직 매장이 없는데 "피츠커피 한국 상륙" 소식을 듣는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3. 컴파스 커피

컴파스 커피는 워싱턴 디씨 지역의 로컬커피이다. 지점이 몇 개 없는데 운이 좋게 우리 동네에 있다. 가보면 커피 맛도 좋지만 인테리어가 꼭 한국처럼 되어있어서 잠시 한국에 온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자주 가는 커피점인데 특히 flat white 가 맛이 좋다. 다른 지점과 다르게 우유 선택하는 데 있어서 추가 charge 를 하지 않아 우유 종류를 고를 수 있어 특히 좋다. 워싱턴 디씨 지역을 방문한다면 컴파스 커피에 들려서 커피 한 잔 꼭 하기를 추천한다.
오늘은 미국 동부 지역 커피에 대해 알아보았다. 블루바틀이나 피츠는 물론 미국 서부에도 있지만 워낙 맛있고 좋은 커피라 미국 동부 지역 여행 계획 중인 분들은 위의 3가지 커피를 모두 맛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