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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 좋은 곳

hoydoolly 2024. 2. 1. 01:13

나와 남편은 scientist, 리서처이다. 그래서 학생 때부터 학회를 이곳 저곳으로 많이 다녔는데 오늘은 그 동안 내가 가봤던 곳 중에 추천하고 싶은 나라/장소를 소개하려한다. 주관적인 관점일 수 있는데 2024년 여행을 계획하신 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벨기에

작년에 가봤던 벨기에. 우린 브뤼셀 (벨기에의 수도)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으로 벨기에를 갔다. 초콜릿과 맥주가 유명하다는 것만 알고 갔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여행지였다. 벨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불어를 써서 의사소통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호텔, 기차역 등 관광지인 곳에서는 영어로도 잘 소통되었다. 커피가 정말 훌륭했다. 호텔 근처 로컬 커피집 아무 곳에 들어가서 커피를 주문해도 커피 맛이 수준 이상이었다. 감자튀김, 홍합찜이 맛있었고, 맥주가 정말 기가 막혔다. 스텔라, 호가든 유명 벨기에 맥주를 알고 있었는데 현지 가보니 가장 맛이 없는 맥주였고, 벨기에 로컬 맥주는 정말 추천한다. 맥주를 시키면 맥주와 꼭 그와 짝인 컵에 따라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겐트, 브뤼헤라는 소도시 방문을 강력 추천한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풍경이 매력적인 나라이다. 

 

2. 프랑스 파리

벨기에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이동하면 프랑스 파리이다. 파리는 이미 유명한 도시여서 큰 기대는 없었는데 정말 로맨틱한 도시이다. 연인이나 부부가 방문한다면 없던 사랑도 꽃피우게 하는 힘을 가진 도시이다. 음식은 말할 것도 없이 맛있고,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와인이 왜 유명한지 수긍이 가는 도시이다. 맥주는 생각보다 별로였고, 파리는 와인을 마실 것을 추천한다. 사람들이 하도 많이 가서 식상할 거라 생각하지만, 에펠탑 (낮에 한 번 보고, 밤에도 꼭 보길 추천한다), 개선문, 루브르 박물관 이 3곳만 방문해도 사람들이 왜 파리라는 도시를 사랑하는지 단번에 납득이 갈 것이다. 호텔비가 비싸고, 전체적으로 물가가 비싸지만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도시이다.

 

3. 샌디에고

 샌디에고는 학회 발표로 여름에 방문한 적이 있다. LA,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라스베거스 등 캘리포니아 도시 대부분을 다녀봤는데 단연 으뜸은 샌디에고이다.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는 날씨가 정말 좋다. 물론 캘리포니아 지역이 전반적으로 온화하고 햇빛이 항상 있어 날씨가 쾌청하지만, 샌디에고는 해변가에 있어서 너무 건조하지 않았고, 일교차가 18~22도 사이를 오가며 연중 일정한 기온을 유지한다. 해산물이 특히 맛있고, 야외에서 먹는 샌드위치와 맥주는 기가 막힌다. 아이들과 같이 가도 좋다. 레고랜드, 씨월드 등 유명 놀이동산이 있고,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면 야외 사파리가 있다. 캘리포니아 중 한 곳을 선택한다면 난 샌디에고다. 

 

4. 뉴욕 브룩클린

뉴욕을 상상하면 맨하탄이 먼저 떠오른다. 맨하탄도 구경할 것이 많고, 멋진 도시이지만 막상 가보면 거리가 지저분하고, 사람이 워낙 많아서 사람에 치여서 거리를 걷게 된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뮤지컬이 인상깊은 도시지만 비싼 물가와 시끄러운 분위기는 맨하탄의 단점이기도 하다. 뉴욕 맨하탄은 뉴저지 끝자락에 위치한 야외 식당이나 카페에서 로우맨하탄의 건물들을 바라보는게 가장 좋은 듯 한다. 뉴욕에 간다면 브룩클린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사진은 유명한 덤보지역에서 바라본 브룩클린 브릿지인데 수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는 곳이다. 예전엔 브룩클린에 위험하고, 지저분한 동네였는데 뉴욕이 개발됨에 따라 브룩클린이 깨끗해지고, 안전해져서 뉴욕의 감성을 느끼며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지역이다. 새로운 동네라서 맛집도 많이 들어오고, 카페나 아이스크림이 유명한 곳이 많다. 

 

5. 푼타카나 

 

도미니카 공화국에 있는 푼타카나 지역은 멕시코 칸쿤과 비슷한 곳이지만 개발이 조금 덜 된 곳으로 자연친화적이다. 이 곳은 나의 신혼여행지였고, 지인의 추천으로 오게 되었다. 칸쿤과는 다르게 스패니쉬를 대부분 써서 영어로 소통이 힘들었는데 all inclusive 여서 사실 그렇게 의사소통이 필요치 않은 곳이다. 음식, 술, 공연 모두가 공짜라 바다에서 놀면서 쉬면 되는 곳이다. 리조트 말고는 여행하기 쉽지 않은 곳이어서 (치안, 언어 소통의 문제로 인해) 푼타카나를 가려면 all inclusive 리조트 가는 것을 추천한다. 정말 아름다운 바다와 따뜻한 날씨 속에서 편히 쉬고, 맛있는 거 많이 먹을 수 있는 휴양지이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칸쿤에 비해 덜 알려진 곳이라 한국 사람이 많이 없고 대부분 유럽 사람들이 오는 곳이다. 일년 내내 따뜻한 날씨여서 언제 와도 좋지만 겨울이 성수기라는 것은 기억하자.

 

오늘은 여행하기 좋은 5 나라/지역을 나의 경험에 비추어 적어보았다. 5 곳 모두 아이들과 같이 간 여행이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좋은 곳이었다. 2024년 봄방학이나 여름 방학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