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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들의 특징

hoydoolly 2023. 12. 3. 06:06

오늘은 그 동안 유학생활을 돌아보며,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들의 특징에 관해 살펴보고자 한다. 참고로, 전공은 물리, 경제, 사회, 교통공학, 교육학, 기상학 등등 다양한 분야를 참고했다

1. 장점

 a. 세밀하고, 꼼꼼하다

그 동안 봐 온 면모들을 보면, 하나같이 꼼꼼하고 공부 뿐만이 아니라 매사에 세밀하다. 마트에 가서 장을 봐도 가격 비교하고, 출력된 영수증에 내가 산 물품의 갯수와 가격을 꼼꼼히 확인하는 편이다. 일상생활에서 보이는 활자를 늘 주시하며, 오타가 있을 시 매우 신경이 쓰이는 편이다. 꼼꼼하기에 실수하는 횟수가 적다.

 

b. 고학력자이다

박사는 어느 분야에서 최고의 학위를 받았다는 뜻이기에 전문성을 가지며, 최고학력을 가진 셈이다. 더 이상의 학위는 없기에 회사, 연구소, 아카데미 쪽으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다. 박사 과정에서 훈련받은 연구 및 분석 능력은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된다.

 

c. 인내가 뛰어나다

박사과정은 보통 5-7년 걸린다. 의도치않게 인생에 도움이 되는 인내와 헌신을 경험하게 된다. 대부분이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기에 이는 참을성, 헌신의 정신을 키우게 된다. 

 

d. 창의적이다

박사는 자신의 연구를 대표할 수 있는 논문을 써야하기에 자기 분야의 여러 논문을 읽고, 세미나를 통해 기존 연구의 한계와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늘 비판적으로 생각한다. 그러기에 주어진 문제에 대해 창의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능력이 키워진다. 실생활에서 조립이 안되는 가구나 기발한 생각이 요구되는 문제를 가끔은 해결할 수 있다.

 

2. 단점

a. 실생활 능력이 떨어진다

박사는 종종 특정 분야에 국한된 전문성을 가지게 되는데, 이는 실생활에서 이해력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른 말로는 이론적인 측면은 강하지만 이러한 지식이 실제 생활에 크게 도움은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일상생활에 손이 많이 간다.

 

b. 돈이 별로 없다

박사 과정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이로 인해 졸업 후에도 경제적인 부담을 겪을 수 있다. 가정이 있는 경우라면 타이트한 집안 살림은 각오해야한다. 집안이 넉넉한 경우라면 괜찮다.

 

c. 좁은 취업문

전공 분야마다 다르긴 하지만, 일부 산업 분야에서는 고도의 학문적 전문성을 가진 박사보다는 실무와 현업 경험이 많은 경력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박사 학위를 가진 세부 분야에만 취직할 수 있으며, fit 이 맞지 않는 position 에는 취직이 힘들다. 

 

d. 독립성

독립성 자체는 좋은 면이지만, 박사는 독립적인 연구에 익숙해져 있어서 팀 내 협업이 필여한 경우에는 조율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 마디로 말해 고집이 세다. 나의 생각에 어느 정도 확신이 있어야하고, 비판이 있을 경우는 변호해야하기에 어느 정도 고집은 필요하지만, 실생활에 쓸데없는 고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는 박사들이 많다. 

 

박사학위의 몇 가지 장단점을 살펴보았다. 참고로 나도 박사학위자로서 주변과 나 자신을 돌아보며 글을 써봤다. 경험자로서 자신이 원하는 확고한 연구분야나 대가가 되어 학문적으로 한 획을 긋고 싶은 사람에게는 박사학위를 추천한다, 아니 필요하다. 그렇지만 내가 평범하고, 혹시나 취직이 잘 되고, 돈을 좀 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사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