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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 vs 형제 vs 남매소소한 일상 2026. 10. 28. 00:04
난 아이가 4명이다.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계획한 건 아니었다. 다른 글에도 썼지만 둘째가 너무 예뻐서 "셋째까지만 생각해보자" 했는데, 셋째에서 아들 쌍둥이가 나왔다. 이란성 쌍둥이인데도 사람들은 잘 구별을 못 한다. 내 눈에는 분명 다르게 생겼는데 말이다.덕분에 우리 집은 딸 둘, 아들 둘이다. 주변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다", "정말 부럽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흘려듣는다. 물론 좋다.부모 욕심으로는 아들 하나, 딸 하나 골고루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나도 커보니 동성 형제가 있는 게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첫째 딸을 얻었을 때 둘째도 딸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내가 남매로 자랐기 때문인지 언니나 여동생이 있는 친구들이 늘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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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의 직장생활소소한 일상 2026. 10. 26. 22:49
박사학위를 마친 후 자연스럽게 미국 기상청에서 일을 시작했고, 어느덧 1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세 개의 서로 다른 브랜치에서 근무하며 연구자, 위성 전문가, 데이터 관리자라는 다양한 역할을 경험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경제를 연결하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 CFA 자격증까지 취득하고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지난 직장 생활을 돌아보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1. ARL, 구름을 연구하다처음 근무한 곳은 ARL(Air Resources Laboratory)이라는 연구 중심 브랜치였다. 예보 업무가 아닌 연구를 담당하는 조직이라 시간적으로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다만 연구 조직 특성상 항상 펀딩 문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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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살고 싶은 도시소소한 일상 2026. 10. 24. 20:30
미국은 워낙 넓어서 도시마다 분위기와 생활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내가 직접 방문했던 도시들 중에서 "여기서 살아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곳들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물론 실제로 거주하는 것과 여행은 다르겠지만, 방문하면서 느꼈던 장점과 단점들을 솔직하게 적어본다.1. 샌디에고(San Diego)학회 때문에 방문했던 샌디에고는 한마디로 날씨가 다 한 도시였다.연중 기온이 크게 오르내리지 않고 온화한 편이며, 무엇보다 습도가 낮다. 여름에도 햇볕은 강하지만 끈적거리는 더위가 없어서 체감상 훨씬 쾌적하다. 벌레도 많지 않아서 산책하거나 야외 활동하기에 정말 좋았다.당시 첫째 아이만 있었는데 근처 레고랜드와 씨월드를 방문했었다.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가 정말 많아서 가족 여행지로도 훌륭했다. 특히 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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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후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기후변화 2026. 10. 23. 22:47
몇 년 전 동료와 함께 논문을 쓴 적이 있다.제목은 "Unveiling the Past and Future of Ocean Acidification: A Novel Data Product Covering 10 Global Surface OA Indicators" 이다.쉽게 말하면, 14개의 지구시스템모델(Earth System Model)을 이용해 미래의 이산화탄소 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해양 산성화가 어떻게 변할지를 분석한 연구였다. 당시 나는 해양 산성화 분야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기라 기여도가 아주 크지는 않았다. 논문의 세부 내용도 지금보다 훨씬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다.그런데 요즘 들어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홍수와 가뭄, 점점 강해지는 허리케인을 보면서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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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빠진 간식요새 2026. 10. 23. 02:46
요즘 차에 챙겨 두는 간식이 하나 있다. 멀티그레인 과자로 만들어져 고소하고 바삭한데, 안에는 땅콩버터가 들어 있다. 평소 땅콩버터를 좋아하지만 너무 진하거나 두껍게 들어간 제품은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 간식은 양이 딱 적당하다. 한입 먹으면 곡물의 고소함과 땅콩버터의 부드러운 맛이 잘 어우러진다. 많이 달지 않아서 질리지도 않고, 은근히 든든해서 자꾸 손이 간다. 특히 아이들 픽업하러 가는 길에 하나씩 먹게 된다. 학교 앞에서 기다리거나 운전하면서 간단히 먹기 편해서 더욱 자주 찾게 되는 것 같다. 바쁜 일상 속 잠깐의 이동 시간이지만, 좋아하는 간식을 먹는 그 몇 분이 생각보다 큰 행복으로 느껴진다. 요즘 나의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 이 간식은 홀푸드에 가면 꼭 한두 봉지씩 집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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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날씨 예보 적중률은 왜 낮은가기후변화 2026. 10. 21. 23:54
우리나라 날씨 예보,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가?날씨 이야기만 나오면 꼭 따라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다. 바로 "기상청 체육대회 때 비가 왔다"는 속설이다. 실제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기상청의 예보 정확도를 비꼬는 대표적인 농담으로 오랫동안 회자돼 왔다.사실 생각해보면 체육대회 같은 큰 행사는 몇 달 전부터 날짜가 정해진다. 비가 온 것이 단순한 우연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상청은 늘 틀린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다.그렇다면 정말 우리나라의 날씨 예보는 다른 나라보다 못한 걸까?결론부터 말하면 꼭 그렇지는 않다.생각보다 높은 예보 적중률많은 사람들이 체감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의 날씨 예보 정확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그런데도 사람들에게는 "또 틀렸다"는 기억이 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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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진행되는 변화, 해양 산성화기후변화 2026. 10. 20. 23:16
나는 해양 데이터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해양 산성화(Ocean Acidification)의 장기적인 변화를 연구한다.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라고 하면 더워지는 날씨, 잦아지는 폭염이나 산불을 떠올린다. 하지만 내가 연구하는 바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지구 표면의 약 70%를 차지하는 해양은 지구 시스템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매일 숨 쉬고 살아갈 수 있는 것도 바다가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우리는 바다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것을 대신 감당해 왔는지 잘 모른다.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CO₂)의 상당 부분을 해양이 흡수해 왔다. 마치 거대한 스펀지처럼 말이다.문제는 그 능력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바다는 지금 점점 산성화되고 있다대기 중 이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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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힘든 현실인생 저 너머 2026. 10. 19. 23:39
나는 4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재정적으로 엄청 넉넉해서 돈 걱정을 전혀 하지 않는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먹고 싶은 음식은 대체로 사 먹을 수 있고, 아이들이 읽고 싶어 하는 책이나 갖고 싶어 하는 장난감을 사줄 수 있는 정도는 된다.어제 저녁에도 아이들에게 밥을 차려주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밥을 먹으며 장난을 치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음식을 남겼다. 또 공책에 색칠하던 중 색연필이 부러지자 아무렇지 않게 쓰레기통에 버리는 모습도 보게 되었다.그 모습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이제는 무언가를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 물건을 소중히 사용하는 것, 환경을 생각하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 말이다.그런데 막상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려니 쉽지 않았다."음식을 남기면 ..